[사회·정치·경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미디어의 역할

kipacti 2011. 1. 13. 10:25
-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정치참여의 중요성

민주주의 사회란 국민이 주인인 사회이다.
모든 구성원은 평등하다.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구성원 한명한명의 의견이 존중되는 사회이다.
왕도정치 시절엔 왕의 의견과 권한이 무한했기 때문에, 왕의 능력에 따라 나라의 살림이 크게 좌우되었다.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사회에 있어서는 국민이 정책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국민들의 역량에 의해 나라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일이 나라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 미디어의 역할

하지만, 개개인이 다양하다 보니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이 많고
정치가 어렵게 느껴지고 그냥 투표할 때만 잠깐 관심가져서 아무나 대충 찍어놓고 방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인들도 민주주의 보단 대의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왕처럼 군림하려 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유교 사상기반을 가지고 있어서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분들을 가르치려 들 경우 거부감도 가지고 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을 가르치려고 들어도 당신이 뭔데 나를 가르치냐며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듯 주입식으로 뭐라뭐라 훈계하듯 얘기하면 흘려듣고 짜증내고 집중안하고 딴짓하는 사람들이 태반일 것이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의 방법, 소통의 방법을 잘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뉴스가 하는 역할이 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뉴스에 관심없어 하는 사람도 많다.
100분 토론이니 정책토론이니 토론 프로그램도 많이 하지만, 시청률은 형편없다.
사람들은 sex와 폭력, 유머, 볼거리가 나오는 걸 본능적으로 좋아하게 되어 있고 따분한 프로그램 관심없어 한다.

방법은 없는 것인가?
아니다. 미디어에게 역할을 주어주면 된다. 미디어를 아무 제약없이 방치하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유머스럽고 볼거리가 넘치는 방송 위주의 도배를 하게 될 것이다.
당연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많이 나오니 광고 수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혼자 고귀한척 100분 토론에 정책 프로그램 내보내도 시청률은 떨어져가고 생계가 어려워지니 이런 프로그램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예능 프로나 드라마, 가요, 스포츠 프로그램 등에서
재미와 볼거리를 곁들이며 정책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끼워넣는 것이다.
무한도전이 그러하듯 은근슬쩍 흘리기도 하고...

무한도전 금지어 특집(현정부의 언론 장악과의 연관성)







예를 들자면, 야구 중계를 한다. 중계진의 설명이다.
"야구의 이러이러한 룰이 왜 만들어졌는지 아십니까? 선수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룰은 왜 만든지 아십니까? 서로 더 공정하고 조금 더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이러한 룰이 2000년도에 야구협회에서 협의를 통해 만들어 졌습니다. 괜찮은 룰 같나요?
정책도 비슷하죠? 국민들 하나하나가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금 더 좋고,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룰이 필요하고,
어떤 법률, 제약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고, 본인이 생각하기 싫다면 공정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을 뽑아야 겠죠? 다시 야구로 돌아갑시다." 등...



드라마에서는 인간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 좋은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못된 사람들이 등장해 왜 저렇게 못되게 굴면 안되는지 자기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도 하고,
악역의 편에서서 '저럴수도 있지' 편도 들게 된다.
이러한 토의 과정이 드라마 시작이나 끝부분에 잠깐만 언급되더라도 큰 교육효과를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더 좋은 방법은 드라마 속에 이런 과정이 녹아나는 거겠지만...



성교육은 19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19금이니 15세 관람금지니 숫자만 붙여놓으면 학생들은 왜 보면 안돼? 어리다고 무시하는거야?
반항심만 늘게 된다.
19금 영화에 피임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을 의무적으로 삽입하게 한다던가,
왜 성폭력이 나쁜 것인지, 야동에서 연출되는 장면들이 모두 사실은 아니라는 점 등이
영화의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삽입되어 이야기되어 진다면 성교육 효과가 좋아지지 않을까?



왜 도둑질을 하면 안되는지, 왜 함부로 상대방을 욕하거나 뒷담화하면 안되는지도
드라마나 예능을 통해 아이돌의 입을 통해서 교육하게 된다면, 그 효과가 뛰어나지 않을까?
청소년들의 우상이 이야기를 하는데,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주제라도
빅재미 중간중간 섞어서 내보낸다면 귀기울여 들어보지 않을까?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 주입식 교육이다.
교육은 설득을 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다.
논리를 내세워서 왜 이걸 배워야 하고 왜 이러면 안되는지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이거 시험에 나오니 외워."가 아니라, 왜 시험을 잘봐야 하는지,
왜 이 과목을 학생 전부가 배워야 하는지를 이해시키며 가르쳐야 한다.
왜 법률이 만들어졌고, 우리는 법을 왜 지켜야 하는지?
누구는 놀면서도 돈으로 돈을 불리며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누구는 열심히 일하는데도 방한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불행하게 사는데
이런 사회가 좋은 사회인지 질문할 줄도 알게 만들어야 하며...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주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된다고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학원에 보내 죽어라 공부만 시킬 것이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말고 운동을 하고 싶다거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 난 공부안해도 돼.'라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왜 공부가 필요한지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기 위해 어느정도 지식이 필요하다.
운동이나 연예인으로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은퇴하거나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서는 공부도 어느정도는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

선생님이나 부모들이 공부 못한다고 학생들을 패고,
말 안듣는다고 욕하고 한다고 학생들이 매맞기 싫어서 공부하고, 욕먹기 싫어서 공부하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 타당한 이유로 설득을 당하고 납득을 해야 되는 일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딱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수는 없는 것이다.
누구에게는 정말 수학공부나 과학 공부가 필요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그들도 설득할 방법을 찾을 생각을 해야지, 혼낼 생각부터 하는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학생들도 어른이 말한다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깨우쳐야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법을 배울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부모를 설득하고, 선생님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
본인은 정말 공부에 흥미가 없고, 음악만이 좋다. 성공할 자신도 있다. 음악에만 빠져 살고 싶다. 등등...



//교육쪽으로 이야기가 세서.. 여기서 마무리하고. (교육에 관해서는 다른 글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역사를 더 많이 다뤄야 한다.
지금까지의 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먼 과거의 역사만을 다뤘다.
이제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도 정면으로 다룰때가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 관점에서 보면 이 시대를 배경으로 시나리오가 나올만한게 많다.

나라의 반공정책으로 공산당은 무조건 나쁜 놈들이다 식의 내용으로 남한 위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조금더 성숙된 자세로 북한 관점의 영화도 만들어 보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역사를 다뤄볼 필요가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왜 우리가 최고위층 권력다툼에 휘말려서 같은 형제들끼리 총을 겨눌수밖에 없었는지...
러시아나 미국, 중국의 개입과 그들의 실제 목적이 무엇이었을지... 정면으로 다뤄봐야 한다.

왜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광복을 이룬 대한민국이 사상대립으로 갈라섰고,
분단된 뒤 전쟁을 치뤘는지... 반공사상의 세뇌이유와 그 폐해. 북한에서 이루어지는 세뇌교육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는 많이 되어 있을것이다. 영화 감독과 미디어에서 정면으로 이런 문제를 다뤄서
전 국민적인 성숙을 이뤄야 선진사회로 나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러기 위해선 재미와 볼거리가 빠지면 안되며, 흥행요소를 잘 가미해 우리네들 인생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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